설날에 떡국을 먹는 전통은 새해를 맞이하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되고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상징으로 맑은 물에 흰 가래떡을 넣어 끓여 먹습니다. 흰색의 가래떡은 순수함과 청결함을 상징하며 지난해의 나쁜 일들을 씻어내고 새해에 좋은 일이 가득하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긴 가래떡은 장수와 건강, 재물과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를 가집니다.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면 고려 시대 이전부터 떡을 주식으로 사용하던 관습에서 유래했습니다. 당시 떡을 그대로 두면 굳어버리기 때문에 국물에 넣어 부드럽게 먹었던 것이 오늘날 떡국의 형태로 발전했습니다. 떡국은 '동국세사기'와 같은 조선 후기의 문헌에도 언급되며 '백탕' 혹은 '병탕'이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설날 떡국 먹는 관습은 최남선이 쓴 '조선상식문답'에서도 언급되며 상고시대 신년 제사 때 먹던 음복 음식에서 유래했다고 설명합니다.